[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테라젠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 유전 정보) 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미생물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의 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롱리드 시퀀싱 플랫폼을 활용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는데, 쇼트리드(Short read) 플랫폼으로도 이를 대체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 이번 개발의 성과다. 테라젠바이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기반의 실험을 통해 이 같은 분석법을 규명, 그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테라젠바이오와 단국대학교 바이오의료공학핵심연구지원센터 한규동 교수팀이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식품연구원 정원형, 남영도, 임미영 박사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명의 장내 미생물 샘플 24건에 대해 기존 쇼트리드 플랫폼 방식과 신규 분석 기법인 'sFL16S'를 적용한 방식으로 각각 스크리닝을 실시했다.
해당 분석 자료를 NCBI(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 미생물 분류 체계와 비교한 결과, 신규 분석법이 89.9%의 일치율을 기록해 기존 방법의 일치율 76.2% 대비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계통 구분도 용이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논문 연구를 통해 정확도와 경제성이 뛰어난 장내 미생물 분석 신기술 검증에 성공했다"라며 "유전체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최적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