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해외 쇼핑 사업이 관세청과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데까지 1년이 걸렸다. 창업 초기 과정에서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2일 서울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한 황유미 와이오엘오 대표는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의 세부 내용을 청년 창업 기업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청년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청년 창업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과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창업자들은 정부의 소통 창구 부족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청년 창업자들이 물어볼 데가 없는게 문제”라면서 “고객이 어떤 평가를 하는 물어볼 데도 없다 보니 답답한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 했다.
정부에서 지원 중인 창업 멘토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청년들은 자기가 궁금할 때 멘토를 찾아가서 묻는 게 낫다”면서 “지금의 정부 멘토링 프로그램은 내가 지정하지도 않은 모르는 사람이 사업 기간 멘토링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하다 보니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안되기도 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규제전문펀드를 만들어서 기업들이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새로운 규제 틀에서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문 펀드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현장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책의 과제들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소통해 앞으로도 스타트업 현장의 애로 사항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