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으로 급식 먹기 힘든 학생에게 제공하는 '희망급식 바우처'의 구입 품목을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희망급식 바우처 품목에 국류(컵국), 김류, 치즈류, 삼각김밥(주먹밥), 생수 등을 추가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바우처 구입 품목은 편의점 판매 식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잡힌 항목으로 한정됐다. 때문에 정작 학생이 사먹을 음식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학교급식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품목을 확대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바우처로 기존에는 제철 과일만 살 수 있다가 앞으로는 가공과일을 제외한 전체 과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야채 샌드위치뿐 아니라 채소가 포함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으며, 떠먹는 요거트뿐 아니라 마시는 요거트도 구입 가능 품목에 들어간다. 확대 품목들은 편의점별 준비를 거쳐 늦어도 오는 7일부터는 바우처를 이용해 구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삼각김밥이 제외된 이유는 밥량 대비 반찬(토핑)이 부족해서 학생 영양 관리에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으나 민원 대부분이 삼각김밥 요구였다"며 "편의점협회에 삼각김밥 질 개선을 요구해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초·중·고 학생에게 1인당 10만원의 희망급식 바우처를 지급했다. 희망 학생들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 형태의 바우처로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종로구의 한 CU편의점에서 매장 직원이 도시락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