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U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빙과류를 납품하는 도매상들의 반발로 편의점 업계가 벌이던 '아이스크림 최저가 경쟁'이 중단된다. 빙과류 가격 조정으로 개당 350원 할인 행사는 6월부터 사라진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부터 행사 대상 아이스크림을 10개 이상 구매 시 개당 35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종료한다.
대신, 5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4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만 진행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월마다 품목을 바꿔가면서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할인점과 제조업체 반발로 행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개당 35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종료하고, 6월부터는 아이스크림200여종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하겐다즈, 나뚜루 등 상품에 대해 2+1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인기 아이스크림 10종에 한해서 10개 이상 구매 시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65%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이날부로 종료했다. 6월부터는 1000원 아이스크림 5개 이상 구매 시 60% 할인 행사를 진행해 4개 이상 구매 시 개당 4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이른 더위로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편의점들은 잇따라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왔다가 다른 상품을 사갈 수 있게 하는 '미끼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빙과류 유통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빙과류 납품 도매상이 편의점 저가 경쟁에 반발하면서 결국 다시 400원의 최저가로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주려고 진행한 행사인데 본인들의 이익 때문에 저지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