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 대해 "당 대표에 선출되면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상왕 정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뒤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는 취지로 계파 문제를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나 후보는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당 대표 선거를 시작할 때 초선 당 대표 이야기를 했다"며 "그 다음에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 이야기를 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김 전 위원장 상왕 정치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뒤에 김 전 위원장과 유 전 의원 두명이 다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가 전당대회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언론이 '굉장히 좋은 바람'이라고 보도하고 방송만 틀면 그 이야기만 나오는데, 여론조사에서 그 정도 안나오면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이야기는 언론에 보도도 안돼 메시지의 파워가 없다"며 다만 "결국 대선을 지휘를 과연 누가 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을 (당원과 시민들이) 잘 살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 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