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이달 말부터 어르신 신분증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증명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모바일 앱에 익숙한 젊은 층을 제외하고 어른신들을 위해서 어르신들이 가진 신분증에 스티커를 부착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로 대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직접 '접종 배지'를 달고 나온 김 총리는 "배지 자체가 바로 증명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코로나를 극복한 국민들에게 주는 자랑스러운 훈장"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배지와 스티커가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우리 국민들의 활동도 더 자연스럽게 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선 "오늘로써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100일이 됐다"며 "전체 국민의 14.8%에 해당하는 76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백신접종 예약률은 80%를 넘겼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상반기 예방접종의 목적은 고령층 보호"라면서 "아직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60세 이상 국민들은 19일까지 잔여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제 새벽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도착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10일부터 접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품질검사와 배송 등 사전준비를 빈틈없이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젊은층을 향해서는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며 "조금만 자제해주시고 방역에 협조해주시면 백신 접종과 함께 우리 국민들이 조기에 코로나와의 싸움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오늘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이라면서 "방역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누가 보지 않아도 마스크를 꼭 쓰고 계신 국민 모두가 우리 사회를 지키는 영웅"이라고도 말했다.
정부가 이달 말부터 신분증에 '접종증명 스티커'를 부착해 증명서를 대신하도록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배지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