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 의지를 밝히며 미래 서울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오 시장은 7일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요즘 표현으로 ‘경력 신입’”이라며 ”10여년 전 5년간 시정을 이끈 경험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가 임기 초에 만든 밑그림을 5년 동안 구체화해서 여러분이 즐기는 서울의 모습이 그때 거의 만들어졌다”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가 다듬어준 밑그림이 앞으로 5년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론 제가 내년에 또 일할 기회를 가져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렇게만 된다면 또 한 번 서울시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출범한 전문가 위주의 ‘서울비전 2030 위원회’와 연계해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현장에서 민심을 챙기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7명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위원 78명이 참여한다. 비전·전략, 글로벌 도시경쟁력, 안심·안전,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도시, 공정·상생, 2030, 50플러스·시니어 등 분과별로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에서 30개의 전략목표와 73개의 전략과제를 발굴한 상태다. 시민위원회는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최종 논의를 거쳐 내달 중순쯤 향후 서울 10년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서울시정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한 분들이 많다”며 “사람들이 ‘그랜드 디자인, 그랜드 비전이 없는 서울의 민낯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비전이 없는 도시는 목적지 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한 척의 배와 같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세계 10위권을 넘나들었는데 많이 추락했다.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제 역사적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