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60~74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율이 급증하면서 일부 대상자의 접종 시기가 7월로 미뤄진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족에 따라 불가피하게 접종할 수 없는 60~74세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초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사전 예약자가 동의할 경우 얀센 백신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별·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사전 예약자가 발생하더라도 모두 7월 중에는 반드시 접종할 예정"이라며 "불안해하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개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추진단은 기자 설명회를 통해 "예약자 중 접종을 못 받은 분은 모니터링을 통해 일괄적으로 안내해 일정을 다시 잡겠다"라고 밝혔지만 7월로 넘어간다는 언급은 없었다.
같은 자리에서 추진단은 "특정 집단의 접종을 미루는 계획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3일 종료된 60~74세 고령층 등 접종 사전 예약에 대상자의 80% 이상인 552만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맞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501만회분에 불과해 50만회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진단은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이용해 남은 백신 물량의 10%가량인 50만회분을 추가로 접종할 방침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LDS 주사기는 현재 접종 물량의 120% 수준에서 공급되고 있지만, 일반 주사기도 여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위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잔여 백신은 최대한 고령층 접종자가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보건소에서 사용하는 백신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단장은 "초과된 부분은 LDS 주사기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며 "예방접종 예약 때 1바이알(병)당 5명 이상이면 개봉해서 접종해 잔여 백신이 발생할 수 있다. 잔여 백신 예약분을 충분히 활용해 고령층 접종에 집중하도록 의료기관과 협력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단장은 "접종이 일부 지연이 되더라도 반드시 7월 초에는 예방접종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관리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작된 얀센 백신 접종 중에 발생한 잔여 백신도 활용한다. 추진단은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자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별·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사전 예약자가 발생하더라도 모두 7월 중에는 반드시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