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5대 그룹과 경제단체, 부산시 등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민간유치위원장에는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내정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재계 및 경제단체, 부산시장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경수 SK 사장, 이방수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문승욱 산업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유명희 유치기획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은 그간 재계와 부산시의 위원장 추대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락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관이 함께 공동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해 총력 지원키로 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우리 특유의 경험을 전세계 모든 국가와 함께 나누고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재계대표들이 유치 활동의 구심점이 되어줄 유치위원회 구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온 결과,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재계와의 네트워크가 넓어 정관계와 재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님이 적임자로 추천되셨다"고 전했다.
김영주 전 회장은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 장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정부유치지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정보통신기술(ICT)·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본인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5대 그룹 대표들 역시 "각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5대 그룹 대표들은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고위 임원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 구성, 홍보전문가 및 유치활동 경험자의 유치위원회 파견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국무회의를 거쳐 유치 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개최지 결정은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정부는 11일 재계 및 경제단체, 부산시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간담회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