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내세운 능력주의는 모두 한계가 있다며, 국민적으로 큰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신복지 서울포럼'에서 "어떤 분(이준석 대표)은 능력대로 경쟁하자고 주장해 제1야당 대표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능력에 맞게 경쟁하는 것은 옳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세상이 이뤄지면 격차가 한없이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어떤 분(이재명 지사)은 부자든 가난하든 똑같이 나누자고 주장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격차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자한테 똑같은 돈을 나눠주기 위해 가난한 사람에게 갈 돈을 준다"며 "이게 공정한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능력주의와 포용주의, 국민적 큰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며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포용주의 토대에서, 포용주의가 모든 국민께 최저 한도의 인간다운 삶이라도 보장해드리도록 하는 신복지가 정답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신복지서울포럼은 3만6000여명의 서울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광역의원) 총 101명 중 44명(44%)이, 서울시 구의원(기초의원) 총 234명 가운데 51명(22%)이 합류해 이 전 대표 지지의사를 밝혔다.
신복지서울포럼 상임대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오충일 목사(현 민주당 상임고문)가 맡는다. 상임고문으로는 이기명 고(故)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비롯해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문상주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로는 홍익표·전혜숙·정태호·김영배·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고문으로는 김대화 전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이 위촉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잇달아 출범하고 있는 신복지 지역포럼은 지난달 8일 신복지광주포럼을 시작으로 부산, 강원, 충남, 경기, 경남, 충북, 전남, 대구, 제주, 울산, 전북, 대전에 이어 14번째로 출범 깃발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내세운 능력주의는 모두 한계가 있다며, 국민적으로 큰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신복지 서울포럼' 발대식에서 특별강연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