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변화의 흐름에 담긴 민심의 요구는 시대 교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이다.
하 의원은 15일 자신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대한민국, 제가 대통령이 되어 만들고 싶은 나라"라며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권을 겨낭, "대통령은 국가 전략 과제에 집중하고 총리 중심으로 한 내각이 의회와 협력해서 합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21세기 선진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와대에 온갖 권력을 집중시키고 민정 비서관이 죽창가를 부르며 외교 문제에 개입하는 코미디 정치가 되풀이 된다면 우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총장 국민 직선제를 도입하고 법무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을 사이에 두고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 저질스러운 공방을 벌이는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저는 대통령이 가진 검찰총장 임명권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 하고 개발 도상국과 경제 협력 벨트를 구축해 한국의 경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돈 쓸 궁리 이전에 돈 벌 궁리부터 해야 한다"며 "경제와 일자리를 망쳐 놓고 온갖 수당과 지원금으로 면피하는 대통령이 더는 나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 균형 발전 방안으로 현행 17개 시·도 체제를 폐지, 광역 단위로 메가시티를 육성하는 행정 구역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균형 발전이 아니라 수도권 다이어트와 지방 도시 집중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가 미래 전략 사업들을 지방에 집중 배치하고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다핵 개발 프로젝트로 지방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3월8일 국회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재임시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며 부동산 적폐 비리 인사 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