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온
우리금융(053000)의 민영화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민영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주사와 지방은행의 매각을 병행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매각 또는 합병 방안을, 지방은행의 경우 50%+1주 이상의 지분 매각 또는 합병 방안이 제시됐다.
지방은행은 전산 미통합과 지역밀착 영업 등으로 지주사내 시너지가 낮아 분리매각시 매각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것.
민상기 공자위 민간 위원장은 공자위 전체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지방은행을 우선 매각하고 지주사를 매각하는 순차매각 추진시 매각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병행매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공자위는 이번 매각결정 방안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입찰구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10여년 이상 지난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 금융지주 민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또 "지난 11월과 4월 소수지분 매각 성공으로 예보지분이 50%대로 감소해 민영화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또 "매각규모와 자회사 병행매각추진 등을 감안해 국내사 2곳, 외사 1곳 등 총 3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공자위는 다음주 초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올해안에 최종 입찰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자위는 예보 보유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최대한 매각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와 국내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