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자율주행의 눈'이라 불리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다음 달 4일까지 ADAS 카메라 개발 및 오토모티브 광학 설계·카메라모듈 개발 업무를 담당할 경력사원을 뽑는다. 이번 채용 인력은 ADAS용 이미지처리장치(ISP) 개발 등에도 나서게 된다.
카메라는 미래 가전·로봇 분야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앞으로 미래 필수 영역이 될 자율주행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파트가 카메라다.
그 중에서 ADAS 전방 카메라는 각종 센서를 통해 차량 앞쪽의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린다.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 위험이 있을 때 긴급 제동을 도와주고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거나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두게 해준다.
예를 들어 이 카메라는 전방에 물체를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카메라가 전방의 물체를 발견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긴급 제동을 하고 차선을 자동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ADAS 전방 카메라는 전방의 교통정보 수집, 교통 표지판 자동 인식, 상향등 자동 제어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LG전자가 개발하는 모노 카메라 센서 모듈(왼쪽)과 스테레오 카메라 센서 모듈. 사진/LG전자
보통 ADAS는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동작하는데 LG전자의 제품은 레이더 센서 의존 없이 각종 ADAS 기능을 독립적으로 실행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개발에서 쌓아온 카메라 및 영상인식기술을 온전히 ADAS 카메라에도 적용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LG전자 ADAS 카메라는 지난달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기능안전 국제인증을 받았다. 이 기관이 자율주행 핵심부품 가운데 동일한 인증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세스도 기능안전프로세스 인증을 받았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핵심부품은 물론 설계부터 검증, 생산에 이르는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전장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지난 2017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차세대 ADAS 전방 모노 카메라 모듈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업계로부터 카메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작 법인 탄생과 함께 LG전자의 전장 키우기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완성도 높은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혁신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