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와 손지영 씨에스엘베링 코리아 대표가 '앱스틸라' 판매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라즈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플라즈마는 씨에스엘베링 코리아(CSL Behring Korea)의 장기지속형 유전자재조합 8인자 제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에 대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앱스틸라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싱글체인(단일 사슬형) 기술로 설계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기존 혈우병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 체인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의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는 두 단백질 체인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체내 작용시간이 연장돼 안정성을 개선했으며, 약효의 지속 시간을 향상시켰다. 세계 시장에선 2015년부터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진출했다.
씨에스엘베링은 앱스틸라 생산, 수입을, SK플라즈마는 국내 마케팅 전체를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은 앱스틸라의 원천 신물질인 'NBP601'을 개발해 지난 2009년 씨에스엘베링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국내 최초로 바이오 신약의 기술 수출 사례였다. 2012년에는 NBP601이 대한민국 기술대상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돼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R&D에 대한 오랜 투자가 결실로 맺어 다시 한국에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SK의 원천 기술과 씨에스엘베링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완성된 앱스틸라가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