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83만8000개이며, 이 중 41만9000개 법인만 법인세를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낸 총 부담세액은 53조5714억원이다.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은 적자, 세금감면 등을 이유로 법인세를 부담하지 않았다.
29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 통계 제2차 수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83만8000개 법인이 법인세를 신고했다. 이 중 법인세를 부담한 곳은 41만9000개(50.1%)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 부담세액은 53조5714억원이다. 업태별로는 제조업이 18조493억원(33.7%), 금융·보험업이 11조3547억원(21.2%)을 부담했다.
지역별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서울이 25만9000개, 경기가 20만6000개로 전체 55.6%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4만3000개), 경남(3만8000개), 인천(3만4000개)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 수 증가율은 세종이 15.1%(3979개)로 가장 높았고, 경기 8.5%, 강원·광주 7.3% 순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부담액도 서울과 경기가 각각 27조2893억원, 11조867억원으로 전체 71.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경남이 33.4%로 가장 높았고, 감소율은 경기가 52.4%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법인 규모별 법인 수는 중소기업은 76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은 7만6000건으로 9.3% 감소했다. 법인세 부담액도 중소기업은 13조1623억원으로 1.8% 증가했으나, 일반기업은 40조 4092억원으로 25.6% 급감했다.
한편, 기업 중 절반가량이 법인세를 부담 하지 못한 것은 기업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확산도 생산, 소비 등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세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83만8000개 법인은 지난해 339조6347억원 소득을 거뒀다고 신고했다. 이는 2019년보다 44조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29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 통계 제2차 수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83만8000개 법인이 법인세를 신고했다. 사진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