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저는 오래 전부터 미래에는 프로듀서, 프로슈머의 가치와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저의 화두는 언제나 ‘미래의 콘텐츠, 콘텐츠의 미래’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041510))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제2회 세계문화산업포럼(이하 WCIF)에 참석, ‘미래 기술 변화와 K-POP 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미 SM에는 전 세계 수 억 명의 잠재적 프로슈머가 기다리고 있고, ‘프로듀서’의 시대 안에서 ‘프로슈머’가 정점을 이루는 시대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는 프로슈머들이 재창조 콘텐츠(Re-Created Contents)를 만드는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 이에 오리지널 콘텐츠, SM만이 만들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저와 SM은 더욱 많은 프로슈머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그들이 가공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SM Culture Universe’(SMCU)를 공고히 설계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 SMCU는 저와 SM이 만들고 있는 미래 세계관이자 메타버스 세상”이라고 했다.
“SM의 모든 아티스트들은 SMCU라는 세계관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현실 세계는 물론 꿈, 가상 현실, 우주를 무대로, 넓은 무대에서 그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새로운 미래의 콘텐츠를 창조하며 프로슈머에게 더 많은 IP를 제공하고, 프로슈머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회 WCIF 기조연설 현장 이미지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최근 부상하는 블록체인 시대, NFT 등을 사례로 미래에는 콘텐츠가 재화나 자산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콘텐츠가 프로슈머의 시대를 이끌어 가고 제3의 화폐가 되는 시대를 전망하며 "KPOP이 단순히 소비되는, 그때 지나가는 상품이 아니라 소장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 콘텐츠, 미래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콘텐츠 사례로 NCT-Hollywood 오디션과 에스파의 세계관을 소개한 데 이어 “SMCU라는 하나의 큰 메타버스 이야기가 영화, 예능, 드라마, 만화, 소설 등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탄생하면서 전혀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SMCU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종합 예술 콘텐츠가 새로운 장르의 표현 방식인 ‘CAWMAN’으로 나타나고 발전될 것”이라고 연설을 마쳤다.
기조연설 후 진행된 특별 대담에서 제프 본 캐피톨 뮤직 그룹 CEO는 “미국에서는 SM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슈퍼엠과 NCT, 에스파도 이미 성공적이지만, 미래에는 더 많은 활용 기회가 있고 더 많은 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디 지 할리우드 영화감독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문화계의 스티브 잡스 같은 역할을 하면서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에스파는 단순 걸그룹이 아니라 하나의 콘셉트이고 K-POP의 혁명이자 미래를 상징한다. 그가 로봇, AI, 아바타와 관련해서 가진 미래 세계관을 바라보면, 실제로 우리가 이 방향으로 가면서 그의 이상과 꿈, 삶,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유니버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는 SM 이성수 대표이사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 관련 대담의 패널로 참석, SM의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유니버설 랭귀지는 음악이다. SM은 CT를 바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왔고, 전 세계가 좋아하는 음악에, 보는 장르인 댄스, 비디오,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를 실현할 때, 기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예술과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보여주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스파가 특별 스테이지로 AR, XR 기술을 접목시켜 신곡 ‘Next Level’ 무대를 꾸몄다.
제2회 WCIF 에스파 공연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