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규모 도심집회를 강행한 전국민주노동총연맹(민주노총)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수도권 확진세를 우려해 집회 자제를 요청했으나 민주노총은 강행을 고수해왔다.
김부겸 총리는 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청과 서울시는 위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어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의 거듭된 자제요청에도 불법집회를 끝내 개최한 점에 대해 대단한 유감을 표한다”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청과 서울시는 위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어 달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간곡히 당부한다”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주점, 노래방과 학교·학원 종사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는 더 속도를 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달라”며 “각 부처는 분야별로 현장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협회·단체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방역수칙이 빈틈없이 지켜지도록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의 장관도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실내·실외 모두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장마 대비와 관련해서는 “행안부와 환경부, 국토부, 산림청 등은 산사태와 침수 우려지역 등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시행 2주년을 맞아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히려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강하게 만들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반으로 대·중·소 기업이 상생과 연대를 통해 소부장 자립 생태를 만들고, 국산화 성공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