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8월 중하순 접종 시작…"화이자·모더나될 듯"

"노바백스 허가 시 접종 고려 대상"
당국, 예약 분산 방안도 검토

입력 : 2021-07-05 오후 5:04:20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만18~49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8월 중하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백신 종류는 50세 이상에게 권고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제외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백신도 허가될 경우 접종을 고려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코로나19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열고 "50대 접종을 8월 중순까지 진행하고, 이후 40대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8월 백신 공급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수급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18~49세 일반인의 경우 50대 접종이 완료되는 8월21일 이후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접종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의 예방접종 7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50대 연령층의 접종은 오는 26일 접종을 시작해 8월21일 완료된다.
 
일각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20대부터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에 따라 접종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정은경 청장은 "50대까지는 위중증 비율을 고려해 우선 접종하고 그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예약순서대로 접종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50대 이하 연령대의 접종 순서를 조정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49세 이하 젊은 연령층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이 AZ 백신은 50세 이상만 접종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이 예정된 노바백스사의 백신도 고려될 수 있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는 제조사로부터 허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노바백스 백신은 항체 형성에 필요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합성항원 백신'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계열인 AZ·얀센, mRNA 백신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과는 다르다.
 
당국은 8월 중하순 만18~49세 연령대의 사전예약이 몰려 혼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예약을 분산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청장은 "사전예약이 일시에 쏠릴 경우 예약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을 분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하고 있다"며 "세부계획이 마련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브리핑에서 "50대 접종을 8월 중순까지 진행하고, 이후 40대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주사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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