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6일 27개 정부 부처 차관급이 참석한 '국가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 위기요인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1시간 단위 예상 강수량 제공' 계획을 밝혔고, 환경부는 북측의 무단 방류에 따른 수해방지를 위해 위성영상 시스템 활용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풍수해와 폭염 등에 따른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하절기 재난 위기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사고의 예방과 대처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지자체와도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참석 기관별로 하절기 재난 위기요인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들이 제시됐다.
우선 기상청은 단기예보 상세화를 통한 1시간 단위 예상강수량 제공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는 접경지역에서 북측의 무단 방류에 따른 우리 측 수해 방지를 위해 위성영상 시스템 활용 고도화 방안을,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한 'K-산사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수급 종합 상황실'을 상시 가동하고, 행정안전부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늘어나는 캠핑 인구의 안전을 위해 안전취약 시설 개보수 사업을 진행한다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역, 건설현장 안전, 해양 선박사고 예방, 원자력 안전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부처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루어졌다.
서 실장은 "이미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시급히 대책을 강구하고, 작년에 발생한 피해가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곳은 피해 재발 방지 조치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각 기관별로 오늘 제시한 위기요인별 대응 방안을 상시 점검해 하절기 재난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국가위기평가회의'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매 반기마다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각 기관 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6일 27개 정부 부처 차관급이 참석한 '국가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 위기요인 및 대웅 방안을 점검했다. 사진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6월17일 경기도 고양시 신평 배수펌프장을 방문해 비상시 가동태세 등 우기대비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