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첫 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예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관위 예비 후보 등록을 뒤로 미뤘다. 현직 단체장 등 공무원이 예비 후보자가 되려면 미리 사직해야 한다.
대신 이 지사는 당 경선 등록에 먼저 나섰다. 그는 오전 박성준 대변인을 통해 중앙당에 본경선 후보 등록을 1호로 완료했다.
야권도 대선 경선 예비 후보 등록에 돌입했다. 첫 주자로 윤 전 총장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선관위에서 등록 절차를 밟았다.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전 의원도 대리인을 통해 예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이번주 예정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0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을 '선거 240일 전'인 이날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받는다. 예비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전과 기록 증명 서류, 정규 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으로 6000만원을 내야 한다.
예비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이날부터 선거 사무소 설치, 10명 이내 유급 선거 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 후보는 후원회도 둘 수 있다. 선거 비용 제한액(513억900만원)의 5%인 25억6545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내년 3월9일에 실시되는 제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직원들이 후보 등록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