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과 손잡고 만 3~7년차 창업도약기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섰다.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 업무협약(MOU) (왼쪽)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오른쪽) 창업진흥원 김용문 원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기부, 창진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 대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투자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중기부와 창진원은 △친환경 분야 △디지털 분야 △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3가지 분야에서 총 5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SK이노가 같이하기로 한 분야는 친환경 분야로, 최근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그린 전략을 사회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SK이노가 함께하는 친환경 분야 프로그램은 ‘에스케이와 그린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에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저탄소· 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을 주제로 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20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중기부와 창진원 등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집 공고를 시작했다.
SK이노는 이들 스타트업 중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워크샵을 통해 SK이노 계열 사업자회사들과 협업하도록 해 공동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동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로는 △주유소 플랫폼 친환경 아이템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설비 적용 저탄소 기술 등 SK이노의 그린 중심 파이낸셜스토리의 사회적 완성에 함께 할 수 있는 분야다. 또 이들 스타트업에 임팩트 펀드와 공동 투자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SK이노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사업 분석지원·기술자문, 교육·심층 컨설팅, ESG 인증 지원 등 스케일업 패키지를 지원한다. SK그룹 네트워킹 행사인 SOVAC 및 세미나 등에도 우수기업으로 소개 등을 통해 도약기 그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대내외 홍보채널을 활용해 마케팅, 홍보 및 브랜드 가치 극대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도약기 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생태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쌓아온 친환경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며 “정부, 대기업, 임팩트 펀드가 함께 친환경 기업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 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SK이노 계열의 ESG 관련 전사 추진조직인 ‘ESG 디자인 팀’을 총괄하고 있다.
중기부, 창진원이 주관하고 SK이노베이션 등이 후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28일 18시까지 케이 스타트업(K-Startup)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거나 중소기업통합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