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요청에 교계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1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국 종교계 지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영적 방역당국이라는 책임감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대응해 종교계의 협조 및 동참을 구하기 위해 김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김 총리는 "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종교계 지도자 어른들의 말씀이 필요해 절박한 심정으로 긴급하게 만남을 요청했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다시 한번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특히 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서 종교활동 현장에서 신도들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고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은 서울·경기 지역 감염 확산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시행의 불가피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교계별로 개편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조속히 극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손진우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이 참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