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전에 축구장 20개 규모 물류센터 짓는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기공식…2023년 택배 시장 점유율 20% 목표

입력 : 2021-07-13 오후 4:50:10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류경표 한진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진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진(002320)이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SMART Mega-Hub) 터미널 구축을 위해 13일 대전시 유성구 소재의 대전종합물류단지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 류경표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택배·물류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 지난해 6월 대전시와 투자 및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년까지 2850억을 투자해 대전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m² 부지에 축구장 20개 규모에 해당하는 연면적 14만9110m²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로 구축한다.
 
한진은 현재 대전과 서울 송파구 장지동,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허브 터미널을 포함해 전국 11개 허브 터미널을 보유중이다. 2023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완공되면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터미널에 집결 후 처리하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가 더욱 강화돼 원가 절감은 물론,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화물차 568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AI 솔루션과 분류계획, 설비제어, 운영현황 등이 통합된 기능으로 제공되는 차세대 택배운영 플랫폼을 도입하고, 상품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판독해주는 3D 자동 스캐너, 택배 자동 분류기 등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로 구축해 향후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120만 택배박스 처리가 가능하고, 한진택배 통합 하루 총 275만 박스까지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 터미널 관리·운영 등에 12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지역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언택트(Untact) 비즈니스가 급성장함에 따라 택배·물류산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핵심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혁신도시 대전시와 함께 대한민국 물류 역사를 선도해온 한진의 핵심 역량이 될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하고 기업과 도시가 동반성장하는 ESG 경영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지속적인 택배 수요 증가에 안정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물론, 동서울 허브 터미널을 메가 허브 터미널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전국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축 및 확장 추진 및 자동화 설비 도입에 향후 5년간 약 5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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