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 유가 및 원자재 상승 여파로 6월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 반전한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7.12(2015=100)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7%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상승했고 공산품 역시 0.7% 상승했다. 화학 제품은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 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탓이 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는 115.43으로 전월 대비 2.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시기 대비로도 14%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 제품도 함께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월 66.34달러에서 6월 71.6달러로 7.9% 뛰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 달간 6.4% 올랐고, 중간재도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본재는 보합세, 소비재는 –0.2%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한은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수출입액 디플레이터로 이용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7.12(2015=100)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사진은 이달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