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백화점·대형마트·금융기관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거리두기 4단계 초강수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부처로부터 보고받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후속조치'를 14일 발표했다.
먼저 은행권은 지난 12일부터 1시간 단축 운영이 시행 중이다. 금융회사들도 밀집도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분산근무제 등을 권고, 30% 미만 근무자만 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금융위원회는 각 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금융회사가 예방적 방역 조치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정부는 금융위·금감원 합동점검단의 현장점검을 보다 강화해 콜센터 등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 이행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에는 집객 행사 금지, 영업 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업계 자체 일일점검, 지자체 상시 점검, 정부 특별점검 등 3중 점검 시스템도 운영한다.
또 특별방역 기간 중에는 현장점검을 주 1회에서 주 5회로 확대해 방역 취약시설·구역인 식품관·직원휴게실·환기시설 등에 대해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시설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기업의 참가 철회와 주최사의 전시회 취소·연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시산업진흥회와의 합동 현장점검을 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해수욕장의 경우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야간 취식이 금지된다.
수도권 4단계에 따른 풍선효과로 우려되는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개장한 해수욕장의 방역 이행 상황 특별점검에도 나선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무더위에도 묵묵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모임과 약속을 줄이고 코로나 검사를 받아주시고 계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4단계 거리두기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 세부적인 수칙보다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부처로부터 보고받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후속조치'를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속초 한 해수욕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