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정지된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소명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하여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비롯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이에 지난 12일 ESG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TF팀은 조영석 아시아나 상무가 팀장을 맡았다. 향후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내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 추진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인수합병(M&A)과정에서 수반되는 대규모 자금 확충을 통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을 성실히 이행, 양 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회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 또한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26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 정지 직전 아시아나항공의 종가는 1만7200원, 시가총액은 1조2799억원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