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영업이익률 개선..하반기 전망도 '쾌청'

입력 : 2010-08-04 오후 6:38:31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4일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이 건조스케줄 조정에 따라 다소 미흡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의 기대를 약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355억원, 영업이익 1955억원, 당기순이익은 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비교해 각각 4.7%, 19%, 31.2% 증가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환율의 영향으로 외화 환산익이 늘어나면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꾸준한 개선추세를 보이면서 내년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은 13.1%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1%, 31.7% 급감했다.
 
안욱현 대우조선해양 부장은 "환율변동으로 통화선도거래 평가손실이 나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평가손이기 때문에 환율 상황에 따라 다시 이익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 1분기 6%에서 6.89%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 기업공개(IR)팀 담당자는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조업일수가 2일이 많았고 또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후판가격 즉 자재비가 떨어진 영향과 선박 건조 생산성이 향상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0만원이 넘던 후판가격은 꾸준히 하락해 현재 8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영업이익률이 개선이 되는 등 시장예상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해양 부분이 좋아지면서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 가능했다"며 "늦춰진 건조스케줄을 빨리 진행시킴으로서 하반기 선박 건조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대우조선의 수익성이 높게 나오는 건 기본적으로 예전 2007~2008년 활발했던 수주가 지금에서야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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