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대해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하락 움직임에 대해서는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긍정적 결과가 발표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미국 2분기 기업실적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7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6월 증가폭이 컸던 탓에 전월대비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주택건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토목건설 신규투자도 재정조기집행으로 제약을 받으면서 전달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선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전달보다 0.1% 낮아져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4개월 연속 하락세, 지방은 전북(1.0%), 부산(0.9%), 경남(0.7%)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은 수도권의 경우 가격하락과 거래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등 지역에 따른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세가격은 방학 이사철을 맞아 지방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매매시장 위축 영향으로 0.1% 상승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경기회복의 성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