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키트 등 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화장품과 반도체 품목도 수출 호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565억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3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2분기 수출이 295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이 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 외에도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흥국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또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이 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9%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21억2000만달러로 26.1% 증가했다.
아울러 중화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15억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 18억8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봤을 땐 전체 수출 비중 중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19.4%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독일 수출액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온라인 수출은 작년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 기업 수도 6576개사에 이르며 58%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이번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물류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추이(반기 기준, 억달러).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