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재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격상으로 개인과 단체의 헌혈이 감소하면서 전국의 혈액 보유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의 많은 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이 헌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으로 '관심' 단계이다. 혈액 재고 단계는 1일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최근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개인 헌혈이 위축되고 단체 헌혈 예약도 취소되면서 혈액 수급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취소된 단체헌혈은 총 79개 기관 3945명이다.
올해 상반기 헌혈 건수는 126만5542건(일평균 6992건)으로 전년 동기(129만3491건·일평균 7186건)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은 계속돼야 한다"며 "적정 수준의 혈액을 보유할 수 있도록 국민들도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헌혈은 사전 예약 후 가까운 헌혈의 집 또는 헌혈카페를 방문하거나 헌혈 버스를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헌혈이 줄면서 현재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헌혈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