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1 공약으로 '신수도권 육성'을 제시했다. 충청·대전·세종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전략과 전북·강원을 포괄하는 중부권 전략을 통해 '균형발전 4.0 – 신수도권 플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전 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1공약으로 신수도권을 육성하겠다"며 "신수도권 조성은 서울공화국으로 표현되는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극복하고, 국토의 초광역권별 발전전략을 추동하는 핵심선도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또 "신수도권 플랜을 중심으로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광주·전남권과 대구·경북권의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제주의 특별자치 강화전략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며 "균형발전 4.0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메가시티와 강원·전북을 포괄하는 신수도권을 조성하고,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의 조기 추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면서 "국회와 대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 이전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건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준비하고, 입법·사법·행정의 큰 축을 신수도권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의 기업과 인재 육성을 위해 권역별로 선도대학 연계형 플랫폼 대학과 대학도시를 육성하겠다"면서 "1호 사업으로 충청권에는 '서울대 연계형 바이오·모빌리티 특화 플랫폼 대학'과 대학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국내 선도대학의 선도학과들을 권역별 플랫폼 대학에 연계시켜 지역의 학습·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플랫폼 대학에 학비 전액지원, 교육·연구비 대폭 지원으로 혁신인재들의 요람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선도대학 연계형 플랫폼 대학은 균형발전의 핵심과제인 교육·인재·일자리 문제와 기업의 지방육성을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9일 울산광역시 남구 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하는 '균형사다리' 울산 본부 발대식에서 정 전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