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이번 주 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중이 전체 바이러스의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강할 뿐 기존 바이러스와 특성이 다르지 않다며 현재 방역 대응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는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급속도로 늘었다"며 "다음 주에 발표할 금주 상황은 50%를 넘기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파형(영국발)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으며,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높다. 국내 감염자도 지난 6월 셋째 주 3%에서 현재 48%까지 늘며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상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가량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인 셈이나 정부는 현행 방역지침을 그래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델타 변이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있어 다른 점이 있지는 않다"며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다른 식으로 차단해야 하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적 대응도 변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달리 보면 기존 바이러스는 현재 방역 조치나 거리두기로 확산을 억제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만 계속 확산해 전체 비중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강하고 빠른 차단을 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을 다소 빠르게 조치하는 것도 숨은 감염자, 조용한 전파를 걷어낸다는 판단 하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다음 주에 발표할 델타 변이는 전체 확진자의 50%를 넘기는 예측이 충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