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흑자전환으로 '부활포'를 쏜
현대위아(011210)가 열관리 시스템, 전동화 액슬 등 친환경차 부품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계부문도 하반기에는 적자탈출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로봇, 전동화설비 등 신사업 전환을 토대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의 인도 등속조인트 공장 전경 사진/현대위아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86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800억원으로 6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위아는 실적 개선의 이유로 SUV 인기로 인한 4륜구동 부품(PTU, ATC, e-LSD 등)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또 엔진과 모듈, 등속조인트 등의 부품 또한 골고루 판매가 증가해 차량부품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차량 부품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한 1조783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위아는 차량부품 부문이 향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존 부품 외 친환경 차량용 통합 열관리 모듈을 개발 중이며 수소전기차(FCEV)용 공기압축기 등도 2023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반면 2분기 기계부문은 영업손실 142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19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관계자는 기계부문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 생산차질·재고건전화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요에 맞춰 생산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신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하반기 기계부문 적자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계 부문 신규 수주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600억원까지 하락했던 기계부문 신규 수주는 올해 2분기 2450억원까지 증가했다. 자재부족 등 생산차질 요인이 존재했지만 하반기부터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적자축소를 동반한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 시작됐다는 평가다. 최근 신규수주 추이를 감안할 때 2022년 기계부문 매출액은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새 먹거리 찾기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에는 냉각수 열관리 시스템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 통합 열관리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열관리 시스템은 히트펌프의 성능 향상을 통해 전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통합 열관리 시스템은 부품의 기능적 모듈화를 통해 전동부품, 배터리, 실내 냉·난방 등 열관리 3영역의 효율적 관리를 돕게 된다.
이밖에도 현대위아는 제조·물류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착수했다. 현대위아는 EV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셀 방식 완성차 조립 자동화 및 물류 자동화를 준비중이다. 내년 생산설비 및 물류 공급 설비 개발을 통해 기술을 내재화하고 2025년까지 상품화, 2026년 이후 전용 공장 구축 및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