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삼성SDI(006400)가 중대형 전지 매출 상승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SDI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SDI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7757억원) 대비 30.3% 증가한 3조3343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1914억원)에서 184% 늘어난 2952억원이다.
지난 1분기 대비로도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711억원(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0억원(121.6%)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6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편광 필름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하반기 사업전망에 대해 삼성SDI는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의 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대형 전지는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도 하반기에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가 본격화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의 판매 성장도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 및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가 성장하고 OLED 소재 역시 신규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