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29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양측의 관계 개선의 변수로 꼽히는 8월 한미연합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시기라든지 규모라든지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의했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는 제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에 한미훈련 중지 등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한미훈련의 연기 혹은 중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축소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는 남북 군 당국 간 화상회의가 열릴 경우 통일부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필요할 경우에 통일부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CCPT)이 시작된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에 헬기 등 군장비들이 계류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