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치명률을 고려해 확진자에 대한 재택 치료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는 4차 대유행 이후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급증하며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를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기자단 온라인 브리핑에서 "자가치료는 주변으로의 전파, 감염 위험이 더 크다"며 "방역적으로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수용관리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치명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재택 치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문가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예방접종 확대와 함께 계속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무증상·경증환자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모니터링을 통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에는 젊은 층에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지난 27일 60.9%에서 29일 63.8%로 3일 만에 2.9% 늘었다. 특히 충청권과 경북권 등 일부 지역의 병상 여력은 20개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현재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보호자, 소아 자녀와 보호자가 모두 확진자의 경우 등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자가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경기도에서 독립적 관리가 가능한 1인 가구에 대해서만 자가치료를 선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재택 지쵸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문가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생활치료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