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4000억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정밀화학 분기별 경영실적(연결기준). 표/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4217억원으로 전년대비 4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 증가했다. 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75.4%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익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대비 전방산업의 수요증가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2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국제가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22.6%, 51.8%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케미칼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5.4% 증가한 3258억을 기록했다.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암모니아 및 가성소다 그리고 건축·조선 등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에폭시 도료의 원료(ECH) 수요 확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주요 생산업체의 설비 문제와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부족이 겹쳐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그린소재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한 958억을 기록했다. 이는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전방산업인 글로벌 건축 경기회복과 식물성 식품, 의약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확대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비중이 매우 높은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닥친 외부요인이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끼쳤다. 외부요인으로는 원료 가격 상승, 이례적인 선박 운임 급등이 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셀룰로스 계열 사업에 총 18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이 중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정대로 완료했다. 세부적으로는 시멘트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 투자에 1150억원, 의약용 식물성 캡슐 원료 '애니코트' 공장 증설 239억원 등 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사진/롯데정밀화학
또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이사회 산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위원회는 ESG 관련 기본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ESG경영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하여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수요가 위축되었던 작년동기 대비, 건축, 조선 등 전방산업의 경기회복에 따라 케미칼사업부문의 매출 신장이 돋보였다”면서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ESG경영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