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 국무부가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연합 방위태세 유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 담화에 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에 따라 연합 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여전히 전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말해왔듯 미국은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라며 "남북 소통에 관한 최근 전개를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외교와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 완수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는 같은 사안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발언에 관해 코멘트할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우리는 계획하거나 수행 중인 훈련 준비에 관해 답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전력 보호는 한미연합사(CFC)의 최우선순위"라며 "모든 한미 훈련은 한국 정부와 한국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지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했다. 또 "연합 훈련은 한국과 미국의 상호 결정"이라며 "모든 결정은 상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 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