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혜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연일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강북권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고, 정치는 조금 다른데 아마 제가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가난한 사람은 불량식품이더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는 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여성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은 "국민캠프에 많은 여성을 대표하는 분들을 모시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 후 입당 건수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대선을 앞두고 경선 체제가 되니 국민께서 관심을 가지고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 같다"며 "당원이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선거도 치를 수 있고, 국민의 다양한 여론도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도 당원 배가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 정당 외연 확장을 위한 복안을 묻자 윤 전 총장은 "함께 정치해나갈 인물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생각이 조금 다르거나 다른 노선을 걸었던 분들도 영입할 것"이라며 "정책 면에서도 국민의 실생활에 중도·진보 이념을 떠나 실용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는 그런 정책을 많이 발굴해 국민께 보여드릴 거다.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넓히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과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구설수에 대해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문혜현 기자 mo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