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 완제품 시범생산이 이르면 8월 말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 말부터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다"며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22일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와 맺은 계약은 모더나 완제품을 들여온 뒤 병입해 포장하는 위탁생산 계약이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mRNA 계열 백신으로 타 백신 대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접종이 완료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88만6611명이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았다. 이 중 4만8809명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중인 곳은 7개 기업이며 일부 기업은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 허브화추진단장은 "우리나라는 위탁생산도 하고 있고 백신 개발도 하고 있다"며 "위탁생산은 상당한 수준에 있고, 현재 7개 기업이 백신 개발 임상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9위이다"며 "지금과 같은 백신 허브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 충분히 5위 정도는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4%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9~2020년에는 62%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강호 글로벌백신 허브화추진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수출이 급격히 늘었고 이러한 동향은 백신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노바백스와도 백신 기술 이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 말부터 모더나 백신 완제품 시생산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소분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