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강원도 고성군 소재 돼지 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발생 지역인 강원 고성군 소재 돼지농장에는 24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이 실시됐다.
김부겸 총리는 8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하고,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등을 발령하라"고 지시를 하달했다.
김 총리는 이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라"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 운영 등 현장 방역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강원 고성군 소재 돼지 농가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힌 상태다. 이는 지난 5월 5일 강원도 영월 사육 돼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3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의 사육돼지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ASF 발생에 따라 경기·강원 지역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된 상황이다.
일시이동중지 기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이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명령 기간 동안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전국 돼지농장,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한 일제 소독을 할 계획이다.
김부겸 총리는 환경부에도 "발생농장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강원지역의 광역울타리를 신속하게 점검·보강할 것"이라며 "야생멧돼지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사체 수색과 환경시료 검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염원 제거 및 소독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강원 고성군 소재 돼지 농가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살처분 작업 중인 돼지들.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