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앞으로 내가 가입한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의 경력과 과거 수익률 등 관련 정보를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최봉환 금투협 전무는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직이 펀드운용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펀드매니저에 대한 종합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공시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매니저의 연평균 이직률은 22.4%(2001년~2009년)로 다른 산업이나 해외 사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되면 그만큼 펀드의 운용 패턴도 수시로 바뀌고 수익률 저하, 수수료 추가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추진 배경이다.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는 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펀드별로 3섹션으로 구분해 제공된다.
자산운용회사별 섹션에서는 펀드매니저 수와 매니저의 평균 경력·근무기간, 매니저 변경횟수 등을 비교 확인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별 섹션은 펀드매니저의 생년, 경력, 현소속사 근무기간, 이직 내역, 현재 운용 중인 펀드 현황(책임매니저 여부·보수·수익률 등)과 과거 운용했던 펀드 현황 등을 제공한다.
펀드별 섹션에서는 펀드명을 비롯해 보수, 수익률, 매니저 변경횟수, 펀드매니저 정보(역할, 총 경력 등) 등이 공개된다.
3개로 구분돼 있지만 각 섹션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투자자가 어느 섹션에 들어가도 필요한 정보를 한꺼번에 찾아 볼 수 있다.
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부 공시통계팀장은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를 검색해 현재 운용 중인 매니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매니저를 검색해 상세 내역도 조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업계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 공시 등 기존 공시·통계시스템과 전문인력 관리시스템을 연계해 펀드매니저 관련 데이터를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최봉환 전무는 "펀드 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펀드매니저의 장기 근무 유도, 투자자의 알권리 충족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향후 투자자 접근 편의성 제고를 위해 펀드판매회사 인터넷 사이트와도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