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직접고용'을 외치는 등 강원도 원주시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해 온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가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500리 길을 걷고, 억울하고 분해 곡기를 18일째 끊은 노동자가 청와대로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핑계 대지 말고 노동자들을 만나 직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조는 공단이 이곳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3차 파업에 돌입했다.
단식 18일째에 접어든 이은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건보공단과 김용익 이사장은 상담노동자의 건강을 외면하고 있고,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은 방역을 핑계로 힘없는 노동자만 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3일부터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한 도보행진을 이날 오후 청운효자 주민센터 앞에서 마무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는 9일 직접고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사진은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천막농성장. 사진/뉴시스
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