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비용을 댄다.
교육부는 지난달 확정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지원 사업’과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의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정부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계열 등 직업계고 3학년 2만4000명에게 자격증 취득에 쓰인 비용을 인당 50만원 지원한다. 산업체 채용약정형 현장실습, 연계교육형 현장실습, 아우스빌둥, 도제학교,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 등 취업준비 활동을 하는 학생이 해당한다.
지원 신청 학생 수가 시도 배정 인원을 초과한 경우에는 저소득층, 소외지역, 취업준비 활동 기간, 취득 자격증 수 등 선발 우선순위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면등교 축소 및 실습시간 부족 등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겪는 취업 어려움은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 변화에서 나타난다. 지난 2019년 직업계고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65.14%에서 지난해 60.46%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교육부는 직업계고에 멘토링 보조강사 총 580명을 배정한다. 1곳당 평균 1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된 실습 결손을 회복하고, 밀도 높은 실습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보조강사 선발 우선순위는 직업계고 미취업 졸업생이다. 2학기 동안 실습 시 유의사항이나 보고서 작성 방법 안내 등 실습수업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양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국고 추경 81억원, 시도교육청이 모은 자체 대응예산 81억원 등 총 162억원이다. 교육청도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책무성이 확보되고 및 지역별 특성·여건을 고려한 자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추경에 따른 각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고졸 취업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기계과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실기시험을 앞두고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