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이달 공급 물량이었던 모더나사의 백신 도입이 지연되면서 정부가 항의·재발방지 확약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한다. 정부 대표단은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이번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일정은 현재 모더나와 실무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이번주 중에는 (파견)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에 대해 항의할 수 있는 위반 사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급 확정 통보를 받았던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관행상 처음이고 모더나사와만 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다음 달 계약 물량을 확정해 알려주고 그 물량에 근거해 접종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통보하는 물량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더나사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알려왔다. 모더나는 지난 7월에도 공급 예정이던 일부 백신 물량을 8월로 지연 배송하기도 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모더나의 사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급계획 변경은 엄중하게 항의해야 될 부분"이라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더나가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안에 2000만명분의 공급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조건 위배"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와 모더나사는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중 지난 9일까지 234만3000회분이 도입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일정은 현재 모더나와 실무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