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을 격려하고 양궁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16년째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도쿄대회 금메달 4개를 포함해 1984년 LA대회에서부터 누적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69%에 달한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전과 시상식을 관람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회장은 10일 온택트 방식으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에서 "지금껏 힘든 여정을 이겨내며 쌓아온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경험, 결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저와 현대차그룹도 대한민국 양궁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국민들에게 잊지못할 순간을 선사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포상했다. 대한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에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3관왕 안산 선수가 7억원, 2관왕 김제덕 선수가 4억원, 오진혁 김우진 강채영 장민희 선수가 각각 2억원을 지급받는다. 이들 6명에게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또는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70 중 1대가 증정된다.
지도자, 지원 스태프 및 양궁협회 임직원들에게도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도쿄대회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온택트(Ontact)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 총감독을 비롯 국가대표 선수단이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부터 포상금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은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는 투명한 협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라는 두 가지 변함없는 원칙을 기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림 없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리우대회에서부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장비 및 훈련기법 개발에 접목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를 위해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최고의 화살 선별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선수들의 훈련에 활용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 양궁대회'를 창설해 양궁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은 주요 국제경기 때마다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의 힘을 북돋우는 한편 선수들이 조금의 불편함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년 도쿄대회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와 2020년 미얀마 해외전지 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도쿄대회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도쿄대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힘겨운 도전이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과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격려하며 훈련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해 낸 박채순 총감독 이하 모든 지도자분들, 특별훈련 기간동안 숙식을 함께 하면서 동고동락해준 상비군 선수들은 물론 선수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