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피부미용기기 3인방…루트로닉, 1년래 신고가

루트로닉·제이시스메디칼 등 2분기 예상치 넘는 호실적 발표…하반기 전망 '맑음'

입력 : 2021-08-11 오후 3:34:49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주가 고공 행진을 펼치던 피부미용 3인방이 호실적 소식을 전하며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정한 시국에서도 호실적이 발표됐다며 하반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으로 예상했다. 
 
루트로닉 1년래 주가 흐름. 한국거래소 캡처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루트로닉(085370)은 이날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를 중심으로 고가 제품이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루트로닉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며,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447억원으로 140.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2분기 호실적으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6% 증가한 7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53억원을 달성했다.
 
호실적 소식에 루트로닉 주가는 20%대 급등했고, 1년래 최고치(2만2250원)를 새로 썼다. 루트로닉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25% 가량 급등한 상태다.
 
제이시스메디칼(287410)도 전날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제이시스메디칼의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0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면서 "매출은 예상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54억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2분기 추정 매출(187억원), 영업이익(52억원)도 상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6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8%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이시스메디칼 주가는 올해 들어 9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원재희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하반기 매출 성장 지속에 따른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 2022년 고강도초음파치료기(HIFU) 신제품 출시 및 사이노슈어(Cynosure)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기반한 장기적인 외형 성장 등을 감안할 경우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36억원, 118억원으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43%,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7%로 추정되면서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피부미용관련주로 분류되는 클래시스(214150)는 아직 2분기 실적 발표 전이다. 증권가에서는 클래시스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따로 잠정실적은 발표 하지 않고, 반기보고서 제출로 갈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클래시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4억원,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 12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진행 중인 백신 접종으로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마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가별 매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연간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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