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상당히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일부 기업은 잘 되는 데도 있지만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국제적인 환경이 어려워졌고 해운 물류비용이 많이 상승하고 원자잿값도 올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자세한 내용을 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 실시와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은 근로자들도 어렵다. 잔업을 해서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어야 되는데 그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움에 처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경청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론 방역에 협조해야 하는 건 맞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역 체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시간에 따라서 4명, 2명 모이는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또 업종별로도 주영업시간들을 좀 달리해서 제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간담회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보완과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연장근로 시간 허용,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등 최근 중소기업 현안들이 논의됐다. 또 기업승계활성화와 온라인플랫폼 공정화, 특히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비판하며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강조한 바 있다.

 

김기문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돼 일자리 감소와 한국경제의 저성장이 우려된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663만 중소기업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정확한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며 "오늘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앞으로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