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페이 로고 이미지.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유통 업체들이 간편 결제 시스템을 잇달아 출시·확대하며 단골 고객 확보를 통한 맞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지난 11일 KB국민은행, KG이니시스와 손잡고 자체 페이인 GS페이를 론칭하고 온·오프 커머스 통합 시너지 제고에 나섰다. GS페이 결제 고객들에게는 상시 2% 적립 포인트를 제공하고, 매월 할인 쇼핑 혜택과 결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GS페이는 우선 GS샵, 마켓포 등 GS리테일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입 후 사용이 가능하며, 향후 더팝(GS리테일의 모바일앱)앱을 통해 가입하면 GS25나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페이 경쟁에 속속 합류하는 유통사도 다수다. 이랜드그룹도 올해 3분기 자체 간편결제 'E 페이(PAY)'를 출시한다. 멤버십과 페이를 결합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로, 연내 이랜드의 플랫폼과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4월 ‘H.Point Pay’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아직 간편결제 서비스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나오지 않았지만, 롯데와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이용이 가능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004170) 역시 겹치는 결제 서비스에 대한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병행이 이뤄지겠지만, 시너지를 위해선 적절한 방식의 통합이 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페이 사용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1600만명이다.
티몬은 자체 간편결제(페이) 서비스 '티몬캐시'의 사용처를 오프라인 매장 26곳으로 넓히며 페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티몬캐시는 10만원·20만원·30만원·50만원 등의 단위로 사전에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티몬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티몬캐시 충전 시 추가로 1%를 더 적립해준다.
롯데·신세계·이베이코리아·쿠팡 등은 일찍이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L페이·SSG페이·스마일페이·쿠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각종 할인 쿠폰과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편의 증대를 통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도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취향을 겨냥한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시중에 출시된 페이가 포화 상태인 만큼 혜택 등 소비자 효용이 높은 일부 결제시스템으로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