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NHN의 신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결제, 커머스, 기술 부문에서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다만 사업이 확대되는 속도에 맞춰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도 함께 증가한 탓에 기대보다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NHN(18171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4616억5600만원, 영업이익은 23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증권가 전망치와 비교해봐도 매출은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 275억원에 못 미쳤다.
NHN 2분기 실적 요약. 자료/NHN
이 기간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이벤트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869억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을 합산한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전분기 대비 8.3% 늘어난 19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최대치다.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의 PG 매출 확대와 광고 사업 전반 집행 물량 확대의 공이 컸다.
NHN페이코의 경우 페이코오더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모바일 식권도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2.9% 성장한 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이다. NHN커머스의 PG 및 솔루션 매출 증가와 미국 소매시장 활성화에 따른 NHN글로벌 매출 상승 등의 영향이다.
기술 부문은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글로벌 MSP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600억원으로 확인됐다. 기술 부문도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459억원으로 나타났다.
NHN벅스(104200)의 B2B 매출이 확대됐고 NHN티켓링크의 콘텐츠 제작 매출 기여, NHN 코미코의 매출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지급수수료가 결제 사업 관련 매출 연동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에 전년 동기대비 19%, 전분기 대비 3.2% 확대됐다. 감가상각비는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른 서버 증설 등의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9.7%,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2분기는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등 신사업 영역에서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종합 IT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지난 분기의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NHN은 클라우드, AI 등 자체 기술력을 지속 확장해가는 동시에 전문적인 독립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가속화하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